대전EXPO전시관에는 영상기술물과 함께 인간의 할일을 대신 수행하는
로보트들이 선보여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이번에 출품된 대표적인 로보트에는 사물놀이패 예술가(회화 조각가)
장애인인도견 청소부로보트등이 있다.

이중 가장 기술적으로 돋보이는 재주를 갖고 있는 것은 예술가로보트.

정부관에서 일반인을 맞고 있는 예술가로보트코너에는 총4대의 로보트가
인간의 얼굴을 평면에 그리기도 하고 이를 석고에 깎아 정확한 조각품을
만들기도 한다.

우선 설치된 카메라3대에서는 대상이 되는 모델의 얼굴중 6천개의
포인트를 찍어 얼굴의 윤곽 표정등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감지해낸다.
감지된 사항은 컴퓨터로 전달돼 그래픽으로 나타나며 이에 근거한
중앙컴퓨터의 명령에 따라 3대의 로보트가 그림으로,혹은 조각품으로
만들어낸다. 1대의 이동로보트가 완성품을 운반하여 인간에게 전달하며
자동창고에서는 새 작업에 필요한 석고나 종이등을 계속 공급해준다.
소요되는 시간은 그림인 경우 10여분,조각인 경우 30~40분이 걸린다.

PC(개인용컴퓨터)3대와 워크스테이션1개에 의해 전체적으로 통제되는
예술가로보트코너는 총4억3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KIST(한국과학기술
연구원)이공학연구단의 김문상박사팀이 약1년반동안 준비해서 만들어낸
것이다.

사물놀이로보트는 정부관과 테크노피아관에 설치돼있다.

정부관의 사물놀이로보트는 전시물제작전문업체인 한국미연의 제작팀이
2년동안 총6억원을 투자해서 만들어낸 것.

4대의 로보트중에서도 특히 북을 지고 있는 로보트는 눈의 움직임이나
발을 들썩거리면서 인간의 흥겨운 감정도 표현하고 있다.

로보트의 움직임은 공기압력에 의해 이뤄지는데 예를들어 북을 한번 치고
싶다면 연결된 관을 통해 공기를 주입했다가 빼주면 된다.

총32개의 동작을 연출하며 동작과 동작을 이어주는 역할은 컴퓨터프로
그래밍에 의해 가능해졌다.

이에 비해 테크노피아관에 있는 사물놀이로보트는 상하 좌우의 직선과
한바퀴씩 도는 회전운동만으로 연결돼 연출이 단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