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공을 들인 EXPO가 어려움에도 불구,순조롭게 진행돼 다행이기는
하지만 우리기술이 부족하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대전 EXPO를 위해 태양광전지로 작동되는 거북선과 대통령이 시승한
태양광전지 자동차를 만들어 정부관에 공급한 박찬일 한국기계연구원
장비개발실장(51)은 지난 10일 우리나라를 스쳐지나간 제7호 태풍
로빈으로부터 거북선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전날 밤늦도록 고생한 탓에
꺼칠한 얼굴로 말문을 열었다.

박실장은 연구원팀이 이번 EXPO가 첨단기술면에서는 미국이나 일본
독일등의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교육적 의미를 상쇄시킨다면서
이번에 제작한 거북선은 가급적 국산기술을 활용하려 애썼다고 말한다.

"이 거북선은 힘든 고증작업을 거쳐 원모습대로 건조,EXPO를 찾는
외국인은 물론 국내 관람객에도 우리나라 기술수준을 과시할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거북선이 담고 있는 의미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실제 거북선이 건조된 옛날 전라 좌수영자리인 전남 여천의 선소마을
에서 태양광전지 거북선을 만들었다고 말하는 그는 이거북선이 지금
까지 제작된 태양광 운송수단 가운데 최대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지금도 실험실수준에서는 선진국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태양광전지
기술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 박실장은 가까운 시일안에 고성능의 솔라판
을 양산할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