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출범이후 서울시 각 구청에서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는 대민봉사
가 전시행정에 치우쳐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강남구청의 무료 셔틀버스 운행은 그 대표적인 예.
강남구청은 지난 5월26일 구청을 찾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통근용 승
합차(9인승)를 활용,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키로 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30분간격으로 승합차 2대를 동원, 지하철
2호선의 선릉역과 3호선의 압구정역에서 구청까지 왕복 운행한다는 것.
그러나 당시 `파격적인''대민봉사로 관심을 모았던 셔틀버스 운행은 2개
월도 채 안된 지난달 22일 중단됐다.
구청 관계자는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구청을 이용하는 주민이 줄어들
어 빈차로 운행하는 경우가 잦았기 때문이라고 궁색한 변명을 했다.
하지만 피서철이 아닌 지난 6월 한달동안에도 이용한 주민이 버스 한대
당 하루평균 13.4명에 그쳐 전시에 급급한 무책임하고 무계획적인 행정이
라는 지적이다.
한편 각 구청이 관내 은행이나 백화점을 통한 민원서류 발급도 관심부족
및 발급시간 지연 등으로 흐지부지되고 있는 형편이다.
운영방법은 일반적으로 주민이 은행이나 백화점에서 민원을 신청하면 구
청이 팩시밀리로 접수, 처리한 뒤 구청 산하 동사무소 사환을 통해 오전
오후 하루에 두차례씩 은행에 전달해 교부해 주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30분내지 1시간이면 발급되는 구청에 비해 은행등을 이용
하면 하루이틀이 지나야 발급되는등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이용을 꺼리
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