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스크린위에 펼쳐지는 레이저광선화면,그리고 컴퓨터에 의해 지휘되
는 빛과 소리들. 12일 밤부터 갑천수상에서 열린 수상영상쇼는 기술과 예술
의 장벽이 허물어지는 시대가 도래하고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초대형 수중펌프로 만드는 높이 20m,폭30m의 거대한 물막 3개로 이루어지
는 워터스크린 화면위에 현란한 레이저그래픽광선이 비춰지면서 꿈이 담긴
장면들이 화려하게 전개됐다.
모두6대의 6백W급 음향시스팀에서 환경음악이 5분간 장엄하게 흘러나오면
서펼쳐진 이날 영상쇼는 스카이라이트가 계속 하늘을 향해 빛을 쏘아대고
물이춤추는 형태를 그려냈다. 불꽃이 터져 엑스포하늘도 아름다운 빛의 세
계로 장식됐다.
"지혜의 검"이라는 주제로 소년이 성장하면서 모든 악을 물리치고 새로운
내일을 맞이한다는 내용을 그리고있는 20분간의 주제쇼에서 꿈과 환상을 보
여주고있는 것이다. 특이한 점은 모든 쇼들이 인간에 의해 감독되는 것이
아니라 첨단컴퓨터가 이를 관리 조정하고있다는 것. 즉 인간의 소리와 몸짓
으로 무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과학기술의 힘으로 예술공연을 만들어내고
있는 현장을 이번 쇼가 보여주었다.
엑스포에서는 "한국의 빛과 소리"공연에서 음향기술과 영상기술로 고감도
예술을 보여주고있고 로봇이 도자기를 만들거나(일본관)사물놀이를 하는등
(정부관)이러한 과학기술이 만드는 공연과 예술이 다양하게 선보이고있다.
한편 10월4일부터 엑스포극장에서는 창극에 첨단 영상기법을 넣어 제작하
는"구운몽전"이 선보일 계획이어서 새로운 예술세계를 이번 엑스포가 예고
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