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선택사양으로만 채택되어오던 에어백 ABS(미끄럼방지 브레이크시스
템)등 자동차안전장치가 기본사양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12일 국내생산되는 중형승용차로는 처음으로 에어백을 기본
사양으로 하는 94년형 콩코드를 개발,판매에 들어갔다. 그동안 에어백을 기
본사양으로 장착해온 차량은 지난해 연말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뉴그랜저 이
규제큐티브및 3.0이상급에 불과했다.

ABS를 기본사양으로 적용한 차량도 크게 확대돼 현대는 지난4월 선보인 쏘
나타 골드이상급의 차량에 대해 ABS를 기본사양화했으며 기아와 대우도 포
텐샤와 수퍼살롱 브로엄이상급에 기본사양으로 장착했다.

이처럼 안전장치를 기본사양화하고 있는 차종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안전
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안전장치부착이 차량 경쟁력
제고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기아자동차는 콩코드에 에어백을 기본사양으로 붙이면서도 차량가
격은 전혀 올리지 않았다. 중형승용차의 에어백 가격은 90만원 정도이다.

한편 이들 안전장치의 선택사양화도 범위가 확대돼 현대는 에어백은 엘란
트라GLS이상,ABS는 엘란트라1.8이상급부터 옵션으로 적용하고 있다. 기아
도 에어백과 ABS의 적용차종을 세피아GLXi까지 확대했으며 오는9월부터 생
산되는 1천3백 급 "BT-57"에도 에어백을 선택사양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대
우자동차는 아직 에어백을 장착하는 차종은 없으나 개발을 서두르고 있으며
ABS는 5월부터 판매된 에스페로1.5DOHC으로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