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정규재특파원]북한은 외화가득을 위해 수출을 독려하고있으나
국제시장에 수출할만한 상품이 줄어들면서 우리나라 중국 쿠바등의 상품을
사서 이를 러시아 중국등에 되파는 소위 3국간 중개무역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러시아 수출의 경우 올들어 수출품의 거의 전량이 자국물품이 아닌
중개물건인 것으로 집계되고있다.

러시아 정부의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올들어 모두 5천만달러어치의 물건
을 러시아에 팔았으나 물량이 많은 칼슘카바이드 설탕 가공수산식품등 대부
분이 제3국 원산지이다.

이중 화학원료로 쓰이는 캄슘카바이드는 원산지가 한국으로 밝혀져 우리기
업이 대북경협차원에서 수출하는 물품이 러시아등 3국으로 역수출되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 설탕은 쿠바,수산가공식품은 중국에서 수입해 이
를 되팔고 있다.

모스크바의 우리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의 이같은 3국간 교역은 대러시
아수출뿐만아니라 러시아물품의 중국및 동남아수출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
난다고 지적하고 최근에는 북한수출조직(무역회사)들이 조직을 확대하는등
이분야에 박차를 가하고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