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13일 "금융실명제를 실시키로 한 것은 혁명이라 할 만큼
엄청난 결단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오전 박관용비서실장등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조찬을 함
께하는 자리에서 "실명제는 국민들로부터 압도적 지지와 실시에 따른 협조
를 받을 것이기 때문에 조기에 정착돼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실명제는 경제정의의 실현뿐 아니라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서 깨끗한 정치, 깨끗한 사회를 실현하는데 필요한 조치"라고 말하고 "
과거 여소야대 시절 실명제를 실시치 못한 것은 정경유착의 고리 때문이었
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실명제 실시로 일시적 충격과 부작용도 나올 것"이라며 "이
같은 부작용을 극소화해 실명제가 조기에 정착하도록 매일 진행상황과 문제
점들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박재윤 경제수석에게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