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 행진 어디까지 갈것인가..달러당 100엔 진입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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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는 과연 어디까지 상승할 것인가.
달러당 1백엔선을 눈앞에 두고 상승한계를 시험하고 있는 엔화의
시세추이에 세계각국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엔화시세는 세계
무역불균형문제뿐아니라 한국의 수출입동향에도 민감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내기업들도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엔화는 12일 동경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0.40엔 오른 달러당 1백3.37
엔에 마감돼 1백3엔대를 굳건히 했다. 전날인 11일에는 달러당 1백3.77
엔을 기록,사상처음으로 1백3엔대에 진입했고 뉴욕시장에서는 다시
1백3.64엔까지 상승했었다.
이로써 엔화는 올들어서만 17%가량 상승했다. 지난해말의 경우 엔화는
달러당 1백25엔안팎을 나타냈었다.
금융시장관계자들은 엔화강세현상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막대한 무역흑자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유럽금융시장불안의 여파로
엔화매수세가 늘고있기 때문이다. 일본경제역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타국가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나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7월의 경우 일본의 무역수지흑자는 1백18억달러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28%나 증가했다.
이로써 일본무역수지흑자는 31개월째 증가세를 계속했으며 올들어서의
누계액만도 6백91억달러에 이르고있다.
경제재건을 기치로 내걸고 있는 미클린턴행정부의 엔화절상압력이 가중될
것임은 명약관화한 상황이다. 일본의 호소카와신내각도 취임회견에서
"일본만이 세계에서 유일한 승리자가 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혀 장기적인 엔고용인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외환시장의 투기자금이 엔화매수에 쏠리고 있는 현상도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환딜러들은 유럽금융시장불안이 완전해소되지 않는한
엔화가 갖는 안전판으로써의 기능이 빛을 잃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를 반영,유럽의 중심통화로 볼수있는 마르크화도 11일현재 마르크당
60.17엔을 기록하는등 대엔화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외환시장의 관심은 이제 엔화가 달러당 1백엔선을 돌파할 것인지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무역흑자요인등을 감안할 경우 장기적 상승요인을
내포하고 있는 엔화는 시점만이 문제일뿐 언젠가는 달러당 1백엔선을
돌파할 것이라는데는 대부분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그러나
단시일내에 1백엔선을 돌파할 것인지에 대해선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상승기를 통해 상승가속력을 얻은 엔화의 대달러환율
두자리수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은
두자리수시대는 이르다는 의견이 더 우세한 편이다.
우선 일본정부가 국제경쟁력의 쇠퇴를 우려,급격한 엔화상승은 원치않고
있다는 점이 추가상승의 제약요인으로 꼽힌다. 이같은 일본정부의 입장은
최근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달러받치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도
뒷받침되고 있다. 호소카와 신임총리도 12일 "엔화급등세가 계속되면
주요국들과 협력,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을수 없을것"이라고 밝혀 엔화의
단기급등은 원치않고 있음을 드러냈다.
미국등 주요선진국으로서도 엔화의 급상승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 환율이 유리해지더라도 국제경쟁력회복에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지만 상품수입가격은 곧바로 오르기 때문에 물가상승을 자극할
우려가 적지않은 것이다. 따라서 미국으로서도 달러당 1백엔선의 시세가
나타나면 일본과 협력,달러받치기에 나설 공산이 크다.
결국 엔화의 대달러환율은 한때 1백엔대가 붕괴될 수도 있으나
일본은행등의 시장개입과 기술적반락등의 요인으로 당분간은 1백2~1백
7엔대에서 움직일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엔화의 대달러 두자리환율
시대는 이번상승에 따른 조정을 거친 뒤인 다음상승기에서 이뤄질
공산이 큰 셈이다.
<이봉후기자>
달러당 1백엔선을 눈앞에 두고 상승한계를 시험하고 있는 엔화의
시세추이에 세계각국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엔화시세는 세계
무역불균형문제뿐아니라 한국의 수출입동향에도 민감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내기업들도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엔화는 12일 동경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0.40엔 오른 달러당 1백3.37
엔에 마감돼 1백3엔대를 굳건히 했다. 전날인 11일에는 달러당 1백3.77
엔을 기록,사상처음으로 1백3엔대에 진입했고 뉴욕시장에서는 다시
1백3.64엔까지 상승했었다.
이로써 엔화는 올들어서만 17%가량 상승했다. 지난해말의 경우 엔화는
달러당 1백25엔안팎을 나타냈었다.
금융시장관계자들은 엔화강세현상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막대한 무역흑자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유럽금융시장불안의 여파로
엔화매수세가 늘고있기 때문이다. 일본경제역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타국가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나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7월의 경우 일본의 무역수지흑자는 1백18억달러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28%나 증가했다.
이로써 일본무역수지흑자는 31개월째 증가세를 계속했으며 올들어서의
누계액만도 6백91억달러에 이르고있다.
경제재건을 기치로 내걸고 있는 미클린턴행정부의 엔화절상압력이 가중될
것임은 명약관화한 상황이다. 일본의 호소카와신내각도 취임회견에서
"일본만이 세계에서 유일한 승리자가 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혀 장기적인 엔고용인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외환시장의 투기자금이 엔화매수에 쏠리고 있는 현상도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환딜러들은 유럽금융시장불안이 완전해소되지 않는한
엔화가 갖는 안전판으로써의 기능이 빛을 잃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를 반영,유럽의 중심통화로 볼수있는 마르크화도 11일현재 마르크당
60.17엔을 기록하는등 대엔화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외환시장의 관심은 이제 엔화가 달러당 1백엔선을 돌파할 것인지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무역흑자요인등을 감안할 경우 장기적 상승요인을
내포하고 있는 엔화는 시점만이 문제일뿐 언젠가는 달러당 1백엔선을
돌파할 것이라는데는 대부분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그러나
단시일내에 1백엔선을 돌파할 것인지에 대해선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상승기를 통해 상승가속력을 얻은 엔화의 대달러환율
두자리수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은
두자리수시대는 이르다는 의견이 더 우세한 편이다.
우선 일본정부가 국제경쟁력의 쇠퇴를 우려,급격한 엔화상승은 원치않고
있다는 점이 추가상승의 제약요인으로 꼽힌다. 이같은 일본정부의 입장은
최근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달러받치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도
뒷받침되고 있다. 호소카와 신임총리도 12일 "엔화급등세가 계속되면
주요국들과 협력,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을수 없을것"이라고 밝혀 엔화의
단기급등은 원치않고 있음을 드러냈다.
미국등 주요선진국으로서도 엔화의 급상승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 환율이 유리해지더라도 국제경쟁력회복에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지만 상품수입가격은 곧바로 오르기 때문에 물가상승을 자극할
우려가 적지않은 것이다. 따라서 미국으로서도 달러당 1백엔선의 시세가
나타나면 일본과 협력,달러받치기에 나설 공산이 크다.
결국 엔화의 대달러환율은 한때 1백엔대가 붕괴될 수도 있으나
일본은행등의 시장개입과 기술적반락등의 요인으로 당분간은 1백2~1백
7엔대에서 움직일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엔화의 대달러 두자리환율
시대는 이번상승에 따른 조정을 거친 뒤인 다음상승기에서 이뤄질
공산이 큰 셈이다.
<이봉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