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금융실명제가 전격 실시됐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자금이 부동산시장에 몰리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전문지인 ''부동산뱅크''가 13일 하루동안 서울을 비롯한
전국 6대도시의 부동산중개업소 2백54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중 74.8%(1백90개업소)가 금
융실명제가 실시됐어도 부동산시장에는 자금이 몰리지 않을 것이라
고 응답했다.
이들은 그 이유로 *국세청의 자금출처조사(43.2%) *정부
의 각종 투기억제조치(22.6%) *부동산경기 침체의 영향(8.9%)
등을 들었다.
이에 반해 전체의 23.2%인 59개업소 관계자들은 *자금이
움직일 곳은 부동산뿐(55.9%) *현금보다 부동산투자가 유리
하다(20.3%)는 등의 이유로 부동산시장에 돈이 몰릴 것이라
고 전망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또 ''부동산에 돈이 몰릴 경우 어느 분야
가 가장 영향을 많이 받겠느냐''는 물음에 상가를 지적한 사람이
47.6%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아파트와 토지가 각각 19
%에 달했고 그다음은 *주택 9.5% *건물,레저 물건,전원주
택(각각 1.6%)을 지적했다.
그러나 "금융실명제가 부동산투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
인가"라는 물음에는 "매우 클 것이다" (22.3%),"약간
있을 것이다" (37.8%)는 등 60.1%가 금융실명제가 부
동산투기를 부추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함께 부동산중개업자들의 71.3%가 "금융실명제 실시는
경제정의실현을 위해 잘된 일"이라고 응답,금융실명제에 대해 대
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