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정규재 특파원] 러시아와 북한은 북한의 나진항을 우리나라 일본
동남아로 연결되는 국제무역항으로 조속히 개발키로 13일 계약을 체결했다.

북한은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의 국적선이 러시아 배와 같이 나진항을
자유로이 출입할수 있도록 러시아측에 보장한것으로 알려졌다.

러.북한의 합작사업은 구소련 붕괴후 2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러시아를 비공식 방문중인 북한대외경제위원회 김정우 부위원장(차관급)과
북.러무역사 "아가폰쪼프"대표는 이날 러시아의 20개기업이 참여한
컨소시엄과 북한이 합작사업으로 나진항을 국제무역항으로 개발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

나진항의 국제무역항 개발에는 동해무역 쇼화등 일본의 다수기업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양측의 합의에 따르면 러시아측은 1차로 2백만~3백만달러의 현금을
투자하고 북한은 나진항의 하역 창고 부두시설을 현물출자하게 된다.

양측은 또 내달(9월)중 바로 현지조사에 착수해 내년초부터는 본격적인
시설확장 철도연결등 공사를 벌이게 된다.

북한과 러시아는 또 러시아의 이같은 대북투자를 원할히 하기위해 오는
10월께 양국정부간 투자보장 관세협력 이중과세방지의 3대협정을 체결키로
합의했다.

러시아와 북한의 이번 합작사업은 지난 91년 구소련방이 붕괴되고
러시아가 성립된 이후 처음있는 일이어서 주목 받고 있다.

나진항이 국제항으로 개방될 경우 현재극도로 적체를 보이고있는
나호트카항의 물동량을 분산시킬수 있어 우리나라의 대러교역을 크게
촉진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에앞서 지난10일 김정우 대외경제위 부위원장과 미하일프라드코프
러시아 대외경제성 차관은 회담을 갖고 러.북한간 경제협력 정상화방안에
대해 광범위하게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