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산업이 수출산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14일 상공자원부가 발표한 "카메라 수출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상반기까지 카메라 수출은 모두 4천6백93만3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7%늘어났다.

반면 수입은 같은 기간중 2천7백6만달러로 7.8%줄어 상반기중 카메라부문
무역수지가 1천9백87만3천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카메라 산업은 지난 90년까지만 해도 1천5백만달러가량 적자를
나타냈으나 91년 1천만달러 수준으로 적자규모가 줄어들었고 지난해부터
흑자(1천7백50만달러)로 돌아섰다.

상공자원부는 올 연말까지 카메라수출이 지난해보다 57%늘어난
1억2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올해를 기점으로 카메라산업이 본격적인
수출산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메라수출이 급속하게 늘고 있는 것은 엔고현상으로 세계최대 카메라
수출국인 일본의 수출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데다 국내 업계의 활발한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개척노력으로 차츰 해외시장에서 국산카메라의 품질이
인정받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국내 최대 카메라 생산업체인 삼성항공은 지난 86년부터 독자모델을
개발,현재 7개의 독자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6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국내 총카메라 수출의 70%에 해당하는 4천7백만달러상당을
수출한데 이어 올해는 8천만달러 상당(1백만대)을 수출할 계획이다.

삼성항공은 또 중국에도 연간 1백만대 생산 규모의 카메라 공장 설립을
검토중이다.

국내 2위업체인 현대전자는 올해 11월까지 30만대 수출 주문을 받아놓은
상태로 상반기중 이미 15만대를 일본에 OEM으로 수출했다.

이밖에 삼양광학도 중국에 1천만달러 규모의 2배줌카메라 합작공장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수출과 해외투자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상공자원부는 국내 카메라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연차적으로 수출목표를
계속 상향조정해 94년1억5천만달러,95년 1억8천만달러,96년 2억달러상당을
각각 수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