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째 폭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저가에 사자는 세력이 나타나면서
거래량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14일 주식시장에서는 전일보다는 매물이 줄어든 편이었으나 여전히 하
한가에 팔자는 물량이 쌓여있는 가운데 은행권을 비롯해 단기매매차익을
노린 일반인들이 은행주와 국민주 대형제조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나
서 매물을 소화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6.90포인트 하락한 666.67을 기록,낙폭이 전
일보다는 즐어들었다.

토요일인 이날 전장밖에 없었으나 2천1백20만주(대금 2천7백12억원)가
거래돼 이달들어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증권전문가들은 거래가 대형주에 집중되긴 했지만 거래량이 급증한 점이
환금성에 대한 불안감을 다소나마 덜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주식시장은 아침동시호가에서부터 규모가 다소 줄기는 했으나 전일
과 마찬가지로 하한가매도주문이 밀려나왔다.
반면에 한전 포철등 국민주와 은행주 대형제조주를 하한가에 사자는 주
문도 대량으로 유입되면서 개장10분뒤에는 상업은행과 대우중공업이 40여
만주,한전이 30만주가량 거래되는등 이미 전일거래량을 크게 웃도는 5백
27만여주가 거래됐다.
거래가 체결되는 종목이 거의 하한가를 나타내면서 이때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3.45포인트 하락한 670.12를 기록했다.

대형주에 대한 저가매수세력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이들 종목의 거래량이
폭증해 오전 10시10분께에는 전체거래량이 1천1백여만주를 넘어서고 몇
몇종목은 하한가를 벗어나기 시작,종합주가지수 낙폭이 미미하나마 줄어들
었다.

그러나 매수세력이 더이상 가격을 올려사려는 추격매수에는 나서지 않음
에 따라 거래량증가속도가 둔화되는 한편 하한가에 거래가 체결되는 종목
이 추가되면서 종합주가지수 낙폭도 다시 커지기 시작했다.
저가매수세력외에는 향후 장세전망을 어둡게 보는 투자자들이 계속 매도에
치중함에따라 종합주가지수 낙폭이 27포인트 가까이 벌어진채 장이 마감
됐다.

대형주외에는 소형주들이 맥을 못추는 상황이었으나 외국인투자한도확대를
기대한 일부투자자들이 저PER(주가수익비율)주 가운데 몇몇 종목을 사들여
이들종목이 하한가를 벗어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삼일제약 신흥 한독약품 대웅제약 코오롱상사1신
주 한국물산1신주 세방기업우선주등 8개종목이었으며 하락종목 8백95개중
50개종목이 하한가를 면했다.

한경다우지수는 전일보다 27.78포인트 낮은 667.04였으며 한경평균주가는
1만9천2백79원으로 8백44원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