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 실시를 계기로 사채시장이 얼어붙자 중소업체들의 자금융통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 업체들은 사채시장 냉각이 빠르고 폭 넓게 나타나자 운전자금 융통방
안 마련과 자금집행스케줄 재점검등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은행에서의 운전자금 융통확대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신용보증기금을 찾아
가 보증한도확대를 요청하는 업체도 줄을 잇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이 중소업체가 할인의뢰한 상업어음에 대해 무제한재할인해
주겠다고 밝힘에 따라 담보가 없어 사채시장에서 할인해온 상업어음의 은행
할인 가능성을 타진하는등 갖가지 타개책을 찾고있다.
일부업체들은 설비투자나 공장신.증축을 늦추는 한편 경비지출을 줄이는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갔다. 중소업체가 실명제실시이후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연쇄부도이다. 거래상대방이 자금융통을 못해 쓰러질 경우 그 여파로
함께 도산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