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금융실명제 전격 실시에 따른 초기의 혼란에서 벗어나
서서히 정상화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가.차명 계좌의 실명 전환이 극히 미미한 수준에 그치
는 등 ''큰손''들은 여전히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관망자세를
취하고 있어 앞으로 이들이 거취가 금융거래의 정상화와 실명제의
조기 정착 여부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실명제 이틀째인 지난 14일 조흥.
상업.제일.한일.서울신탁.외환.신한 등 7대 시중은행과 중소기
업은행을 포함한 8개 은행 40개 지점을 표본조사한 결과 주말
인 탓으로 은행창구는 평소보다 다소 붐볐으나 실명확인, 고객문
의, 전산장애 등에 따른 혼잡은 전날보다 크게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