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시장이 마비되면서 단기운영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기업들이 보유부동산을 매각하는등 다각적인 자구책 강구에 나서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실명제 전격실시이후 큰손들을 중심으로
한 전주들이 자취를 감추면서 사실상 사채시장운영이 마비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단기운영자금조달통로가 봉쇄된 중소업체들이 흑자도
산의 위기에 따라 몰리는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관련 일부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자금난 타개를 위해 지방공장부
지등 보유부동산매각에 나서는가 하면 일부업체는 사원주주제도입을 검
토하는 등 다각적인 자구책강구에 나서고 있다.

중형완구업체 K사의 한 관계자는 "실명제실시에 따른 자금사정악화는
사채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들에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
히고 "정부지원책에 의존하기 보다는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자구책강
구에 나서야 하며 이런 측면에서 경기도 화성군에 소유하고 있는 지방공
장부지매각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의 어려운 입장을 하소연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