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 실시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긴 했으나 어음거래와
온라인송금이 크게 줄어드는등 금융거래위축현상이 지속되고있다.

16일 한은의 금융시장안정비상대책반이 어음결제동향을 집계한 결과
실명제 첫날인 지난 13일 은행창구에 어음이나 자기앞수표를
제시(교환회부)해서 이튿날인 14일 결제된 어음은 서울지역에서 71만
8천장, 11조7천9백80억원으로 전일보다 장수로는 50만1천장 41.4%,
금액으로는 1조9천3백20억원 14.1%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환결제된 어음중 자기앞수표는 67만9천장 2조2천80억원으로 전일대비
장수는 41.9%,금액은 18.9% 감소했다.

기업어음 당좌수표및 가계수표등 자기앞수표를 뺀 어음은 3만9천장
9조5천9백억원으로 전일대비 장수로는 33.9%,금액으론 12.9% 줄었다.

한은은 이처럼 어음교환이 준것은 실명제실시로 금융거래가 노출되는 것을
꺼려 필요한 자금을 자기앞수표로 찾지않는데다 상거래도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당분간 이같은 현상은 계속될 것같다고 전망했다.

신분노출을 꺼려 다른 은행으로 온라인송금하는 타행환송금도 격감했다.
13일의 타행환송금(전국)은 9백20억원으로 전일보다 무려 1천5백억원
62%감소했다.

이역시 중소상인이나 개인들이 송금으로 자금거래가 노출되는 것을
불안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은 관계자는 밝혔다.

은행지로입금도 7백60억원으로 전일보다 1백20억원 감소했다.

한편 실명제를 실시한후 일반인들의 은행예금기피현상이 이어지고있다.

실명제첫날인 13일 현금통화는 1천억원 늘어난데 이어 이튿날인 14일
에는 2천억원 증가했고 영업일기준으로 셋째날인 이날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은행에 예금하지않고 일반인들이 현금으로 거래하고
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그러나 현금인출은 이날도 평소에 비해 눈에 띄게 늘지는 않았으며
은행예금기피현상은 국세청통보대상 금액을 인출차액 기준 3천만원으로
완화,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