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김형철특파원]엔화급등세가 계속되면서 달러당 1백엔선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16일 동경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백1.25엔에 장을 마쳐
지난주말보다 다시 1.15엔이 급등하면서 사상최고치행진을 계속했다.

이는 지난주말 뉴욕시장에서 기록했던 달러당 1백1.82엔도 뛰어넘은
것이다. 특히 이날 엔화는 장중 1백1.10엔을 나타내 달러당 1백엔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일본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이날도 대규모로 시장에 개입했으나 가속도가
붙은 엔상승세를 저지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국제금융시장관계자들은 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주문이 갈수록 늘고
있어 내주중에는 달러당 1백엔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엔화가 이처럼 상승일변도를 걷고 있는 것은 유럽금융시장불안등의
요인으로 엔화의 상대적 안정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데다 추가상승을
기대한 투기적 매수세력이 엔화를 대거 거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본의 막대한 무역흑자가 올들어서도 계속 확대되고 있는 점도
엔급등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 1백엔선붕괴여부는 일본은행이 시장개입을
어느정도 강화하느냐 하는 점과 일본과 선진각국간의 협조적인 시장개입이
성사될 것이냐 여부가 큰변수가 될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