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자업계=일선창구가 실명제 이전과 비슷해 특별하게 달라진 것은 없다.
전화등을 통해 자신의 예금을 찾을 경우 국세청 조사를 받아야 하는 지를
묻는 상담이 줄을 이어 담당직원이 애를 먹고 있다.

이처럼 단자사 창구가 한산한 것은 대부분 고객이 거액계좌를 갖고 있는
관계로 예금인출시 국세청 통보대상에 일단 포함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자 고객들은 일단 사태추이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관망세를 견지하고
있다는게 단자업계관계자의 설명.

단자사들도 별다른 대책없이 여신업무를 자제하고 수신동향을 예의주시하
고 있다. 일부사에선 거래관계를 감안해 극히 선별적으로 한달이내의 단기
여신을 제공할뿐 본격적인 자금운용을 삼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수신상품인 자유금리기업어음 CMA(어음관리계좌)중개어음으로
신규 자금유입이 끊긴데다 CD(양도성예금증서)거래도 일절 두절되는등 수
신업무가 마비상태에 놓여 있다.

실제 지난13일 CMA가 하룻새 3백4억원이 빠져나가는등 단자업계 총수신은
1천2백29억원이 줄었다. 또 여신도 이날 2백33억원이 감소돼 단자사의 영
업위축을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