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두차례 실시된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상장기업의 금융비용부담은
오히려 늘어나 수익성 악화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상장회사협의회가 5백34개 12월 결산상장법인 가운데 반기보고서를 제
출하지 않은 28개사등 32개사를 제외한 5백2개사를 대상으로 반기실적을 분
석한 결과 매출액은 96조3천6백45억원으로 전년상반기보다 7.40% 늘었다.

그러나 경상이익은 2조3천8백1억원, 순이익은 1조4천6백3억원으로 지난해같
은기간에 비해 각각 8.54%와 22.1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지난해 상반기 2.09%이던 매출액순이익률은 올상반기에는 1.52%로
자기자본순이익률은 3.12%에서 2.21%로 각각 0.5~1%포인트가량 떨어졌다.

지난상반기에 상장기업들의 외형이 제자리걸음을 한 가운데 수익성이 크게
나빠진 것은 부채가 11.51%나 늘어나면서 지급이자등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영업외비용이 10.06%나 늘어나 금융비용으로 지출한 자금이 여전히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럭키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상장기업의 금융비용부담률이 지난해 5.1%에서
올해는 오히려 5.2%로 0.1%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1월과 3월 두차례에 평균2.5%포인트가량 금리를 인하했지만 상장기업
의 금융비용부담률이 오히려 높아진 것은 부채규모가 늘어난데다 기업들이
지난해 회사채등 장기고정금리 자금을 많이 조달해 아직 금리인하의 효과를
보지 못했기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