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사채업자나 친지 등 금융기관 아닌 곳에서 끌어다 쓰는 사채성
격의 만기 1년미만 단기자금은 작년말 현재 12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
됐다.

이런 가운데 실명제 실시 후 서울 명동과 남대문 일대의 사채업자들로부
터 은행에서 할인해 주지 않는 비적격어음이나 20~30장씩의 가계수표를 발
생하고 운영자금을 조달해 온 자영업자나 영세상인들이 사채시장 마비로
가장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사채 및 관계회사의 임
원과 주주, 친지 등 금융기관 아닌 사람을 통해 사금융으로 조달한 자금이
작년말 현재 12조1천3백59억원으로 금융기관을 통한 단기차입금(58조7천1
백81억원)의 20.7%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