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동을보궐선거에서 민자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뒤 불법선거와 관련
학생들로부터 교수직 사퇴를 요구받고 있는 노동일교수(46.경북대 정치외교
학과)는 18일 "선거과정에서 잘못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자성자숙하
면서 학교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사실상 교수직 사퇴를 거부했
다.
노교수는 이날 오후 4시20분께 경북대 사회과학대학 4층 402호 강의실에서
1백여명의 정치외교학과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노교수의 향후 거취문제
등에 대한 간담회에서 "정치에 발을 내디딘 것은 이론을 현실정치에 적용해
정치문화를 개선하려는 의도였다"며 "다른 교수들과 의논해 반성의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학생들은 이날 수강거부운동등을 전개하며 노교수의 자진사퇴를 유도
할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