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17일 저녁 청와대에서 이건희삼성그룹회장과 만나 지난 12
일 단행한 금융실명제 실시배경을 설명하고 경제정의 실현과 건전한 금융거
래질서의 확립 등 성공적인 실명제의 조기정착 등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
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성공적인 실명제 실시 및 조기정착을 위해서는 대
기업을 비롯한 재계의 협력이 수반돼야 한다면서 이회장으로부터 실명제 실
시에 따른 보완점 등 재계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재개의 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만찬을 겸해 열린 이날 면담에서 이회장은 실명제 실시에 따
른 문제점 및 보완책 등 재계의 입장과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안다"면서 "재
계에서는 김대통령이 삼성그룹 이회장을 만난데 이어 똑같은 취지로 다른
재계총수들과도 단독으로 만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