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8일 승진대상자 20% 특진제 도입에 따라 기피부서에서 성실
히 근무한 공무원 등 근무성적과 자세가 좋은 공무원 가운데 7급 이하 일
선 하위직 공무원 67명을 골라 특별승진시켰다.

서울시의 이런 조처는 서열위주 또는 승진시험 점수위주의 기존 승진관
행을 과감히 깬 행정기관 최초의 본격적인 특진조처로 받아들여지고 있으
며, 공정심사가 보장될 경우 공무원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
다.

서울시는 이날 시산하 전 기관에서 추천된 93명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
과 승진순위 명부 배수내에서 52명, 승진배수 외에서 11명, 승진소요 연
수 1년단축 11명 등 행정직 57명, 기술직 10명 등 67명을 선발해 특진발
령했다.

승진급별로는 7급에서 6급 승진이 25명, 8급에서 7급이 25명, 9급에서
8급 승진이 17명이다.

행정직의 경우 본청과 사업소에서 7급 5명이 6급으로, 8급 4명이 7급으
로 각각 특진했다.

또 자치구 특진자는 행정 7급<>6급이 16명, 행정 8급<>7급이 16명, 행
정 9급<>8급이 15명으로 나타났다.

기술직은 7급 4명이 6급으로, 8급 6명이 7급으로 각각 특진했으며 특수
유공자 가운데 7~9급 4명은 대상에는 올랐으나 결원이 없는 직렬이거나
승진소요 연수가 모자라 이번 특진에서는 일단 빠졌으나 진급연한이 되면
특별승진시키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번 특진의 대상자로 <>시정쇄신 등을 통해 시행정에 기여한
창의적 공무원 <>연구하는 자세로 예산을 절감했거나 재원확보에 기여한
공무원 <>하수처리장 등 취약.기피부서에서 묵묵히 맡은 일을 해온 공무
원 <>대민봉사활동에 헌신적인 공무원들이 각 과별로 대거 추천됐다고 밝
혔다.

심사는 1심의 경우 본청은 국단위, 사업소는 1급 본부단위, 구청은 구
단위로 자체심사위원회를 구성했고 2심은 1심 추천 공무원 업적을 감사를
통해 확인하고 3심은 시단위 심사위를 심사당일 구성해 추천자 개인별 소
속.직급.이름을 삭제한 채 비밀리에 진행됐다.

시는 "이런 특진제는 침체된 일선 행정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창
의적인 행정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결원발생시 다달이 세수증대.교통대책 등 기능별 유공
자를 발탁승진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