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관광기구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관광객의 1인당 지출액이
2,038달러로 일본에 이어 세계2위의 큰손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수출경쟁국인 대만이나 싱사포르보다 훨씬 많은 것은 물론이려니와 미국에
비해 2배,영국이나 스웨덴에 비해서는 무려 3배나되는 액수라하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물론 이 통계자료가 과소비가 절정에 달했던 91년을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다소 과장된 면도 없지는 않으나 외국을 여행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씀씀이가 헤프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나라를 찾는 선진국 여행자들이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기념품 하나를
사도 백화점대신 값이 싼 남대문시장이나 이태원등지를 선호하는 것을
보고 놀란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해외
관광행태는 한마디로 돈을 물쓰듯하는 유흥탕진성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관광의 가장큰 목적은 외국의 다양한 문물을 접하면서 견문을 넓히고
문화의식을 높이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이제는 공연히 돈만쓰고 다니는 낭비성 행태를 반성하고 알뜰
관광의 지혜를 실천할때가 되었다.

건전한 관광문화 정착을 위한 국민개개인의 의식전환을 기대하며 관계
당국의 적절한 지도와 계몽을 당부한다.

성상호(서울 구로구 구로6동136의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