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는 5일 국회 탄핵소추단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사유에서 '내란죄'를 사실상 철회한 데 대해 "탄핵소추 사유의 중대한 변경에 해당하는 것으로 국회의 재의결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협의회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회장을 맡았고,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김진태 강원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김태흠 충남지사로 구성됐다.협의회는 "최근 일련의 사태로 환율 급등, 주가 하락 등 혼란이 가중돼 민생 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현 사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어 입장을 표명한다"며 "공수처는 내란죄 수사권이 없고 영장판사 재량으로 특정 법률(형소법 제110조·제111조) 적용을 배제한 것은 심각한 사법 체계의 훼손이고 위법이란 주장이 많다"고 했다.협의회는 "따라서 공수처의 대통령 내란죄에 대한 수사와 체포영장은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또 민주당은 최근 대통령 탄핵소추 이유 중 형법상 내란죄를 제외하기로 했는바, 이는 탄핵소추 사유의 중대한 변경에 해당하는 것으로 국회의 재의결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했다.협의회는 "아울러 윤 대통령은 탄핵소추로 일시 직무가 정지된 상태라 하지만, 국가원수로서의 지위에는 변함이 없다"며 "따라서 헌법과 법 절차에 의해 정당하고 신중한 재판과 반론권이 보장돼야 한다. 민주당은 권력 야욕에 눈이 멀어 이재명 일인의 방탄을 위해 국가 전체를 혼란에 빠트리고 국정
2001년 개봉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슈렉'에 나오는 캐릭터 '동키'의 모델인 당나귀 '페리'가 세상을 떠났다.'배런파크 동키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 소재 비영리단체 '팰로앨토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랑하는 당나귀 페리가 어제 30세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알리게 되어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이 단체는 "페리는 우리 커뮤니티의 사랑받는 일원이었으며 그가 숨졌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슬퍼하리라는 것을 우리는 안다"고 말했다.'배런파크'는 팰로앨토 시 안에 있는 마을 이름이다. 주민 자원봉사자들은 이곳에서 페리를 포함한 당나귀들을 산책시키면서 돌보는 '배런파크 동키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페리를 돌본 자원봉사자 중 한 명은 "1999년 페리는 영화 스타가 됐다"며 "'슈렉'에 나오는 동키는 페리의 1999년, 2001년의 모습"이라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슈렉' 애니메이터 중 한 명이 근방에 거주했고 팀을 데려와 페리를 관찰한 후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했다. 영화에서 동키 캐릭터는 에디 머피가 목소리를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페리가 나이가 들면서 의료비가 증가하자 팰로앨토 지역 주민들과 시 당국이 이를 부담하고 사랑으로 보호해 왔다.이 단체는 페리 추모 행사 일정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중국 화웨이와 관계사 68곳을 금수조치 대상(EL)에 올리는 동시에 중국산 통신장비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화웨이 제품이 중국 정부의 스파이 및 정보 탈취 활동을 수행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조치는 뜻하지 않게 일본 정보통신기술(ICT) 제품으로 불똥이 튀었다. 일본이 중국에 원재료와 부품을 수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 지바대의 이토 게이코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이 중국산 통신장비 수출품에 철퇴를 가한 뒤 일본 ICT 제품 매출은 2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는 오는 20일을 기점으로 국제통상 질서는 큰 변화를 맞을 것이 확실시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최악의 경우 미·중 거대 시장이 쪼개져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의 일본 ICT 산업처럼 한국 수출이 직격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 중국에 컴퓨터, 반도체 등 중간재를 수출하고, 미국에 자동차 등 완제품을 수출하고 있어서다. 미국과 중국은 각각 한국 수출의 20%(약 1300억달러)를 차지하는 1~2위 시장이다.막 내리는 자유무역체제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이후 30년간 한국은 자유무역 통상질서의 수혜를 가장 많이 누린 나라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한국이 향유한 국제통상 질서는 격변을 앞두고 있다.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빅3’가 경쟁적으로 자국 중심주의를 강화하면서 전통적인 다자무역 체제가 유명무실해지고 있어서다. 특히 ‘자유무역체제의 기관차’ 미국이 거대한 관세 장벽을 둘러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후 중국에 60%의 관세를, 그 외 모든 나라에 10~20%의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