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100엔시대] (3) 일본,수출가 인상/해외생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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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재계 및 업계가 "1달러 1백엔"의 환율에 대해 보이는 반응은 한결같이
너무 지나치다는 쪽이다.
"분명히 너무 지나갔다.(엔화가 과도하게 고평가 됐다.)"히라이와가이시
경단련 회장의 말이다. "방치하면 일본의 주력산업이 타격을 받아 산업
공동화 실업증가 사회불안을 불러올 수 밖에 없다."이는 나가노다케시
일경련회장의 반응이다.
업계의 인식은 더욱 구체적이다.
"내년 봄쯤에나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다."(교세라 관계자)"수출가격을
올릴수 밖에 없다."(전자업계) "합리화로 해결할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
(자동차업계).
일본업계에서는 당초 연말까지 달러당 1백15엔전후의 환율이 형성되리라
예상하고 이에 대비해 왔다. 엔고의 속도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소형
자동차의 경우 일본제품의 제조원가(달러기준)는 미국제품보다 40%이상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번의 엔고는 85년 플라자 합의이후의 엔고와 근본적으로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과거에는 여러화폐에 대해 달러가치가 낮아진데
반해 이번에는 모든 화폐에 대한 엔화가치의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
독일의 마르크화및 한국 대만의 화폐에 대해서도 엔화가치가 급상승해
해외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은 과거이상의 타격을 받을수 밖에 없을것으로
보인다.
또 과거의 엔고가 국내경기의 상승국면에서 찾아왔다면 이번에는 버블
(거품)이 꺼지는 가운데 나타나고 있다. 합리화를 위해 해고를 단행해도
과거에는 이를 흡수할 호황산업이 있었지만 현재는 이것도 어려운 실정
이다.
은행들은 부실담보를 정리하는 와중에있어 신규대출을 꺼리고 있으며
업체들도 한편에선 버블때의 과잉설비투자를 제거해야한다며 정리를 해온던
차에 엔고로 해외에서 신규설비를 투자하는 것마저 껄끄러운 실정이다.
엔고의 빠른 속도와 그 성격의 차이는 일본업계의 대응책을 몹시 궁핍하게
만들지만 그래도 과거와 같이 해외생산이나 부품조달의 확대등의 방법이외
에 뾰족한 대안을 찾지못하고 있다.
일본의 수출주도업계중 하나였던 전자업계의 경우 1달러1백엔의 환율이
정착되면 수출체제를 근본적으로 재고해야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히타치
소니 마쓰시타등 7대전자업체들의 총경상이익은 93회계연도중 달러당
1백10엔을 전제로 3천4백70억엔(전년비 9%증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수출비중이 전체의 60%가 넘어 가장 타격이 큰 소니는 1엔의 평가절상에
50억엔의 비용증가요인이 발생한다고 분석,단기적으로는 수출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히타치 후지쓰등도 단기적으로는 수출가격을 인상하지 않고는 수익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외생산체제의 확충을 추구할수 밖에 없으며 히타치는
이미 95년까지 가전제품의 해외생산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릴 방침을 정하고
VTR생산을 말레이시아나 북미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전자업계는 특히 미국등 외국업체처럼 인원삭감등을 마음대로 실시할수
없는 상황이며 해외생산부품의 역수입도 국내산업공동화를 우려,마음대로
선택할수 있는 카드는 아니라고 보고있다.
역시 수출주종업종인 자동차업계는 가전보다도 해외설비투자에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드는만큼 우선 고려할수 있는 대응은 수출가격의 인상외에
없다고 보고있다.
현재 해외생산의 확대에는 신중한 입장이며 해외부품조달비율을 늘리고
설비의 공동이용이나 사업축소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자동차업계는 미국의 GM 포드 크라이슬러등 소위 빅3가
시장점유율을 개선해가면서 일본차의 품질등 비가격경쟁력부문의 우수성이
희석돼가는 상황에서 이번의 엄청난 엔고가 나타나 가격경쟁력약화의
타격은 훨씬 클수 밖에 없을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조선업계에서도 한국 유럽의 조선소와 코스트차가 약30%정도로 확대되면서
위기의식이 퍼지고 있으며 일단은 해외조달의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의 고베조선소는 저가격의 재료구입을 위해 중국 등의 유수
기업을 거래처로 고려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이번 엔고로 일본기업의 해외생산이 늘어나면서 해외에서
해외로 연결되는 재화의 흐름이 많아질 것으로 판단,싱가포르등지로
사업거점을 옮길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일본업계에서는 이번의 엔고가 각기업들의 자구적인 노력에 의해서 타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호소카와내각에서 정부차원의 대응이 나와
주길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이들의 요구는 내수확대 시장개방 금리인하 공공요금의 인하등 정부가
할수있는 것은 모두 해달라는 식이어서 엔고 심각성의 일단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대응책 역시 여러가지 제약때문에 한계가 있어 큰 기대를
걸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박재림기자>
너무 지나치다는 쪽이다.
"분명히 너무 지나갔다.(엔화가 과도하게 고평가 됐다.)"히라이와가이시
경단련 회장의 말이다. "방치하면 일본의 주력산업이 타격을 받아 산업
공동화 실업증가 사회불안을 불러올 수 밖에 없다."이는 나가노다케시
일경련회장의 반응이다.
업계의 인식은 더욱 구체적이다.
"내년 봄쯤에나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다."(교세라 관계자)"수출가격을
올릴수 밖에 없다."(전자업계) "합리화로 해결할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
(자동차업계).
일본업계에서는 당초 연말까지 달러당 1백15엔전후의 환율이 형성되리라
예상하고 이에 대비해 왔다. 엔고의 속도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소형
자동차의 경우 일본제품의 제조원가(달러기준)는 미국제품보다 40%이상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번의 엔고는 85년 플라자 합의이후의 엔고와 근본적으로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과거에는 여러화폐에 대해 달러가치가 낮아진데
반해 이번에는 모든 화폐에 대한 엔화가치의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
독일의 마르크화및 한국 대만의 화폐에 대해서도 엔화가치가 급상승해
해외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은 과거이상의 타격을 받을수 밖에 없을것으로
보인다.
또 과거의 엔고가 국내경기의 상승국면에서 찾아왔다면 이번에는 버블
(거품)이 꺼지는 가운데 나타나고 있다. 합리화를 위해 해고를 단행해도
과거에는 이를 흡수할 호황산업이 있었지만 현재는 이것도 어려운 실정
이다.
은행들은 부실담보를 정리하는 와중에있어 신규대출을 꺼리고 있으며
업체들도 한편에선 버블때의 과잉설비투자를 제거해야한다며 정리를 해온던
차에 엔고로 해외에서 신규설비를 투자하는 것마저 껄끄러운 실정이다.
엔고의 빠른 속도와 그 성격의 차이는 일본업계의 대응책을 몹시 궁핍하게
만들지만 그래도 과거와 같이 해외생산이나 부품조달의 확대등의 방법이외
에 뾰족한 대안을 찾지못하고 있다.
일본의 수출주도업계중 하나였던 전자업계의 경우 1달러1백엔의 환율이
정착되면 수출체제를 근본적으로 재고해야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히타치
소니 마쓰시타등 7대전자업체들의 총경상이익은 93회계연도중 달러당
1백10엔을 전제로 3천4백70억엔(전년비 9%증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수출비중이 전체의 60%가 넘어 가장 타격이 큰 소니는 1엔의 평가절상에
50억엔의 비용증가요인이 발생한다고 분석,단기적으로는 수출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히타치 후지쓰등도 단기적으로는 수출가격을 인상하지 않고는 수익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외생산체제의 확충을 추구할수 밖에 없으며 히타치는
이미 95년까지 가전제품의 해외생산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릴 방침을 정하고
VTR생산을 말레이시아나 북미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전자업계는 특히 미국등 외국업체처럼 인원삭감등을 마음대로 실시할수
없는 상황이며 해외생산부품의 역수입도 국내산업공동화를 우려,마음대로
선택할수 있는 카드는 아니라고 보고있다.
역시 수출주종업종인 자동차업계는 가전보다도 해외설비투자에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드는만큼 우선 고려할수 있는 대응은 수출가격의 인상외에
없다고 보고있다.
현재 해외생산의 확대에는 신중한 입장이며 해외부품조달비율을 늘리고
설비의 공동이용이나 사업축소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자동차업계는 미국의 GM 포드 크라이슬러등 소위 빅3가
시장점유율을 개선해가면서 일본차의 품질등 비가격경쟁력부문의 우수성이
희석돼가는 상황에서 이번의 엄청난 엔고가 나타나 가격경쟁력약화의
타격은 훨씬 클수 밖에 없을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조선업계에서도 한국 유럽의 조선소와 코스트차가 약30%정도로 확대되면서
위기의식이 퍼지고 있으며 일단은 해외조달의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의 고베조선소는 저가격의 재료구입을 위해 중국 등의 유수
기업을 거래처로 고려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이번 엔고로 일본기업의 해외생산이 늘어나면서 해외에서
해외로 연결되는 재화의 흐름이 많아질 것으로 판단,싱가포르등지로
사업거점을 옮길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일본업계에서는 이번의 엔고가 각기업들의 자구적인 노력에 의해서 타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호소카와내각에서 정부차원의 대응이 나와
주길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이들의 요구는 내수확대 시장개방 금리인하 공공요금의 인하등 정부가
할수있는 것은 모두 해달라는 식이어서 엔고 심각성의 일단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대응책 역시 여러가지 제약때문에 한계가 있어 큰 기대를
걸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박재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