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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칼럼] 대리시대 .. 손숙 연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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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일들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기 보다는 뒷구멍으로 돈을
    쓴다든지, 힘있는 사람을 통해야만 이루어지는 비정상적인 사회에서
    살다보니 자연히 기업하는 사람들은 사교 골프를 친다든지, 저녁이면
    요정이나 룸살롱 같은데를 싫어도 가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하고한날 독한 술에 몸이 견디지를 못하니까 대리로 술을 먹고 사교를
    해주는, 소위 술상무라는 직업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몸뚱이 하나를
    재산으로 매일 저녁 그 독한 술을 즐겁지도 않게 마셔야 하는 그런
    직업을 가져야 하는 사람이 딱하기도 하고 한편 우습다는 생각도 든다.

    옛날 가난한 흥부가 줄줄이 딸린 자식들이 굶고 있는 꼴을 보다 못해
    관가에 가서 다른 사람이 맞을 매를 대신 맞고 그 대가로 양식을 얻어
    갔다더니 참으로 희한한 대리도 있구나 싶어서. 그런데 이 정도의 "대리"
    라면 약간의 페이소스도 있고 웃고 넘어갈수도 있겠는데 요즘 세상의 온갖
    "대리"에 대해서는 입이 딱 벌어지지 않을수 없다. 대학교 입학시험에
    돈을 주고 실력있는 학생을 사서 대리시험을 치르게한 부모들이 줄줄이
    잡혀가고 앞길이 창창한 아이들이 인생을 망치는 일들이 벌어진지가 얼마전
    인데 이제는 또 대학원의 석.박사 학위논문을 돈을 받고 대리 작성해주던
    학위논문 작성 대행업소가 무더기로 적발됐다고 한다.

    학벌 과욕과 자신의 승진 출세를 위해 논문 대행업자들에게 돈을 주고
    논문을 산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우리사회가 소위 지도층부터 얼마나
    지독히 썩어 있는지 적나라하게 알수 있다. 시.구의회의원 장학관 교직자
    기업체 임직원등으로 대부분이 내로라 하는 직업과 지위에 있는 사람들
    이다.

    대리논문 작성도 의뢰도 분명한 학문적 절도행위일진대 아무런 양심의
    거리낌 없이 절도행위를 일삼는 사람들이 높은 자리에 앉아 학생을
    가르치고 부하 직원들을 부리는 사회에서 도덕이니 사정이니 웃물맑기
    운동이니 하는 소리는 어째 공허한 헛소리로 들릴뿐이다.

    참으로 부끄럽고 개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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