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의 차종이 사실상 프랑스 GEC 알스톰사의 TGV로 결정됐다.

이계익교통부장관은 20일 오후 2시 공식발표를 통해 지난달 접수된 제6차
수정입찰제의서에 대한 평가결과 프랑스의 알스톰사가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지난 2년여동안 프랑스와 독일의 자존심대결로까지 치닫던
경부고속철도 차량수주전은 결국 프랑스의 승리로 끝나게됐다.

이장관은 "평가결과 프랑스의 알스톰사가 경제성 금융조건 계약조건
운영경험및 사업일정등에서 획기적으로 제의내용을 개선해 독일의
지멘스사보다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평가분야 3백2개 세부항목 가운데 알스톰사가 1백43개 항목에서
우세했고 지멘스사는 기술과 기술이전 조건등 1백5개 항목에서 우세를
보였으며 54개항목에서는 양사가 동점이었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알스톰사의 최종 제의가격 수준은 지난번 5차보다 약
2억3천만달러(1천8백70억원)가 낮아졌다"고 말하고 "이는 알스톰사의 최고
제의가격과 대비할때 약 13억달러(약1조5백80억원)가 인하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최종평가 결과에 따라 앞으로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
알스톰사와 계약을 위한 협상을 벌이게 된다고 말하고 협상과정에서 <>양국
제의내용중 유리한조건을 수락토록 유도하고 <>기술이전,국산화에 대한
세부추진 계획및 절차등을 확정하며 <>차량 전차선 신호설비등 핵심기술과
하부구조간의 상호연계기술및 성능보장을 확보하고 <>운영 유지보수
교육훈련등 제공서비스의 수행계획등을 확정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종계약 대상으로 확정되는 회사는 지난해 6월 착공된 천안~대전간
시험구간이 완공되는 오는 97년까지 시험용 차량 2대를 제작해 납품해야
하며 서울~대전구간이 완공되는 99년까지는 다시 12대를 납품토록 돼있다.

서울~부산간 전구간이 완공되는 오는 2001년까지는 국산화율(제조원가
기준) 50%를 충족시켜 32대를 납품하도록 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