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실시로 정당의 재정자립기반 확충이 초미의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민자당은 전국 2백37개 지구당의 조직운영실태파악을 위해 오는 9월 중순부
터 2주간 지구당당무감사를 실시할 계획.

황명수사무총장은 20일 고위당직자회의와 당무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을 밝
힌뒤 "이번 당무감사는 예전과 달리 `깨끗한 정치'' 풍토조성을 위한 지구당
의견수렴에 역점을 두겠으며 수렴된 의견은 정치관계법개정 협상에 반영할
생각"이라고 보고.

황총장은 그러나 최근 자신의 `지구당폐지발언''에 대한 여론을 의식한듯
"일부 언론에 내가 지구당을 폐지하겠다고 말한 것처럼 보도됐지만 그런 발
언을 한 적이 없다"며 "다만 선진국에 그런 예가 있다는 말을 했을뿐"이라
고 해명.

이와관련, 강재섭대변인도 기자들에게 보충설명을 통해 "지난 19일 김종필
대표의 청와대수례보고때도 대통령께서 `지구당폐지와 정치자금법등 실명제
관련법들은 서로 상관관계가 있는 만큼 졸속처리해서는 안된다''고 소개했는
데 황총장은 `지구당폐지발언''직후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크게 질책을 당했
다는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