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김형철특파원] 야마하나 사다오일본 사회당위원장은 오는 9월 5일
부터 7일까지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한다는 방침아래 구체적인 일정 조정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당은 아직 대한 정책을 명확하게 전환하지 않고 있으나 한국정부
가 연립 정권내의 제 1당이라는 입장을 배려, 입국사증(비자)을 내줄 것
이라는 판단아래 야마하나 위원장의 한국방문을 서두르기로 했다.

야마하나 위원장은 지난 17일 김우한 한일친선협회회장과 만난 자리에
서 "오는 9월초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히고 이의 실현을 위
해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었다.

사회당은 내달 7일이나 8일중 사회당위원장 선거를 위한 입후보 접수-
마감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과 한국의 국회 일정을 고려, 5일-7일까지 방
한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야마하나 위원장은 일본 방문중이었던 김윤환한일의원연맹회장과도 접
촉을 갖고 자신의 방한이 실현되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한국을 방문
하는 동안 김영삼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정부 및 의회 지도자들과 회담을
갖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하나 위원장은 취임후 한일기본조약의 무조건 승인 등 한반도 정
책의 수정을 강조했으며 지난 5월에는 한국 방문 계획을 세우고 한국 정
부에 이의 허가를 요청했었으나 "사회당이 친북한 정책을 계속하고 있다"
는 이유로 입국 사증을 받지 못했었다.

한편 일본의 도쿄 신문은 21일 서울발 기사에서 야마하나 위원장의 한
국방문이 실현될 경우 그의 방한 자격에 대해 한국 정부 소식통은 "위원
장의 자격이든 각료의 자격이든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