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수사3과(황선양 과장)는 21일 서예대전 심사비리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한국서예협회 이사등 27명으로부터 1천5백
만원을 뜯어낸 "서화평론신문" 주필 정충락씨(49,서울 강남구
청담동 상아아파트)를 공갈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자신의 출품작이 특선으로 뽑히도록 부탁하면서 서예
대전 심사위원에게 3백만원을 건네준 인천시 북구 계사동 운장서
예학원 원장 유상하씨(41)를 배임증재 혐의로 함께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6월 한국서예협회 이사 양택동씨
(44,구속중)등 서협 간부및 서예대전 입상자들이 입상청탁 또
는 대필등의 비리를 저질러온 사실을 알아내고 이를 폭로하겠다고
협박,자신의 번역서적인 "중국서예사" 1천5백권을 권당 1만원
씩에 강매했다는 것이다.
유씨는 92년 대한민국 서예대전에서 자신의 작품이 한글부문
특선작으로 뽑힐 당시 심사위원으로 있던 윤영조씨(43,구속중)
에게 3백만원을 건네주면서 입상을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