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기 쿠나제 러시아외무차관이 이번 주말께 내한, 홍순영외
무차관과 회담을 갖고 정동 구러시아 공관과 부지 소유권 문제
등을 중점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러시아 외무차관회담은 그 시점이 정동부지에 관한 양국간
실무협상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모종의 절충안을
마련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외무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22일 "쿠나제 러시아외무차관이 주
말께 방한할 것"이라고 말하고 "홍순영차관과 만나 정동부지 문
제와 KAL기 피격사건에 대한 피해배상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쿠나제차관은 또 한승주외무장관도 예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에 앞서 우리나라와 러시아는 정동 구러시아 공관과 부지 소유권
문제와 관련,오는 24일부터 약 1주일간 모스크바에서 양국간
실무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지난 70년6월 구러시아공관과 그 부지
에 대한 우리정부의수용령 발동이 국제법상 불법행위인지 여부에
대해 집중논의한 뒤 이 문제를 조속히 매듭짓겠다는 입장인 것으
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