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 이후 채권시장 부진이 지속되면서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
이유통시장에서 물량을 소화하지 못해 되가져간 규모가 1천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실명제의 충격이 점차 완화되면서 채권시
장에서 매수세도 되살아나고 있으나 개인채권거래는 여전히 거의 없
는 상태이다.
이와 함께 16일부터 정부의 시장개입으로 은행의 신탁계정이보증사
채의 대부분을 소화하고 있으나 투신이 주로 매입해온 무보증사채의
경우 투신의 자금난 심화로 매수세가 단절돼 발행회사가 이를 전액
떠안고 있어 기업들의 자금사정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있다.
이로인해 추석수요를 앞두고 자금시장 경색에 대비한 기업들의 자금
가수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실명제 이후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했다가 이를 되가져간 규모는 첫
날인 13일 고려합섬 1백억원, 삼성전기 1백억원, 현대자동차 5백억원,
14일 럭키 2백억원, 18일 한농 50억원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