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 능곡지구가 본격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능곡택지개발지구는
화정지구 행신지구등 고양지역 6개 택지개발지구중 두번째로 큰 곳으로
내년 상반기에 6천9백여가구의 주공아파트가 쏟아지게 된다. 또 내년 10월
께에는 3천가구의 전용면적 25.7평초과 민영아파트가 분양되는등 내년에만
총1만가구에 이르는 아파트가 이곳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7월 하순 사업시행자인 주공의 토지보상이 시작돼 22일 현재 77%의
협의매수가 이루어진 능곡지구는 서울에서 볼때 일산신도시보다 거리가 더
가까운데다 총 1만6천가구의 아파트가 건립되는 규모가 큰 지구여서
서울거주 주택실수요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다.

특히 능곡지구가 서울청약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지난 18일 분양에
들어간 화정지구와 이달말 청약접수를 시작하는 중산지구에서 올해안에
전량의 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이어서 내년부터 고양지역 분양으로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다.

오는 10월 주택건설사업승인이 날 예정인 이지구의 또다른 특징은
주택공사가 이곳을 주공아파트 모범단지로 지정,슈퍼블록개념을 도입해
기존 주공아파트단지와는 다른 설계를 선보인다는 점이다.

우선 이지역 일부 주공아파트 지하공간에 주차장과 독서실을 비롯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특히 아파트 1층에 2가구정도를 덜짓고 대신 휴식공간으로 만드는 것은
"성냥갑"같은 아파트에서의 생활에 변화를 줄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주공은 고도제한으로 15층까지밖에 지을수 없었던 층고를 인근
군부대와 협의,최고 20층까지 지을수 있게해 상대적으로 녹지공간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 입 지 여 건 >>>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화정동 일원에 위치한 능곡지구는 서울도심을 비롯
다른 중심지역에 쉽게 닿을수 있는 좋은 지리적 조건을 갖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일반버스및 좌석버스를 이용해 신촌까지는 30분,광화문까지는 50분이면
도착할수 있다.

또 영등포까지는 20분,강남요지까지도 1시간이면 충분하다.

현재 이곳에 종점을 두거나 이곳을 거쳐 일산혹은 원당까지 가는
버스노선은 좌석버스 748번(서울역행) 903번(광화문행) 77번(신촌역행)
87번(영등포행)과 일반버스 148번(서소문행)등 8개가 있다.

일산신도시까지도 대중교통수단을 이용,10분이면 갈수있다.

승용차를 타고갈 경우 능곡지구 한복판을 통과하는 6차선 3백98번 국도를
따라 수색을 거쳐 신촌까지 갈수있으며 영등포방향으로는 난지도옆도로와
성산대교를,구파발쪽으로는 원당 동산교 통일로를 각각 이용하면 된다.

녹지공간도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북쪽 화정지구와 남쪽 행신지구 사이에 위치한 이곳은 북쪽 인근에
국사봉이 있고 곳곳이 야산이어서 비교적 쾌적한 주거공간을 갖추고 있다.

다만 근처의 일산신도시와 6개 택지개발지구가 짧은 기간에 연이어
개발되는 탓에 특별한 대책이 없는한 이지구의 입주가 시작될 96년
하반기나 97년초가 되면 상당한 교통난이 예상되는 것이 향후 발생할
단점이다.

<<< 공급규모와 시기 >>>

능곡지구 총 36만9천평에 건립될 가구수는 아파트 1만5천 8백가구, 단독
주택 2백가구등 1만6천가구이다.

이중 전용면적 18평이하는 9천7백60가구이며 (주공아파트)이며
전용면적18~25.7평은 3천40가구, 전용면적 25.7평초과는 3천가구로
18평이상은 모두 민간 건설업체가 공급한다.

올 11월 사업승인을 얻어 내년 6월께에 첫공급될 아파트는
주공자체사업분 6천9백40가구로 아파트유형은 분양아파트가
5천3백70가구,근로복지아파트가 1천70가구, 공공임대아파트(전용면적12평)
5백가구등이다.

또 전용면적 25.7평초과 3천가구의 아파트는 내년 10월에 분양될
예정이다.

나머지 주공아파트 2천8백가구와 전용면적 18~25.7평 3천40가구는
95년도에 공급된다.

<<< 분 양 가 >>>

능곡지구의 평당 분양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전용면적
18~25.7평아파트가 2백60만원, 전용 25.7평초과아파트가 2백70만~
2백80만원선이 될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18일부터 청약접수를 한 인접 화정지구아파트 평당분양가격이
전용18~25.7평의 경우 2백45만~2백55만원선,25.7평초과 아파트가
2백60만원정도인 점과 1년후 원가연동제에 따른 건축비상승분을 감안할때
이같이 예상되고 있다.

<김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