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고교 교련교과가 사실상 폐지돼 산업재해와 직업병 예방에 관한
교육으로 대체된다. 또 96학년도부터 개정.시행되는 제6차 초.중등학교 교
과과정에 산업안전 및 보건관련 교육내용이 대폭 추가된다.
노동부와 교육부는 23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산업안전 보건 교과과
정 개편안''을 확정했다.
이 개편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현행 교련수업을 폐지해 국가안전과 개인및
집단의 안전교육으로 대체하는 한편 개인 및 집단안전 분야는 산업재해와
직업병 예방교육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강수헌 한국산업안전공단 교육원장을 책임자로 하는 집
필팀을 구성해 구체적인 교과서 집필작업에 들어갔다.
정부는 이와 함께 96학년도부터 사용되는 개편된 교과서 안에 <>국교의 경
우 바른생활과 도덕 등 5개 과목에 산업안전.보건사례.생활수칙 등 1백32개
항목 <>중학교의 경우 사회.기술산업 등 6개 과목에 1백29개 항목 <>고교에
공통사회.기술 등 14개 과목에 1백6개 항목을 각각 포함시키기로 했다.
정부의 이런 방침은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재해자수가 지난해만도 10만7천
여명에 이르고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GNP의 2%가 넘는 4조6천억여원을 웃
도는 등 산재피해가 심각해지고 있어 학교교육단계에서부터 이에 대한 예방
교육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새 교과서에 반영될 산업안전.보건 관련 교육내용은 고교의 경우 <>작업과
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의 유형과 원인 및 해결책(교련) <>산
업재해현황(경제) <>재해근로자 복지(공통사회) <>작업시의 안전수칙(기술)
등이다.
또 중학교에서는 <>산업발달에 따른 직업병 발생현황과 예방책(기술.산업)
<>중금속 중독에 의한 피해실태와 예방책(기술.산업) <>피로가 안전사고에
끼치는 영향(체육) 등이, 국교에서는 산업화.도시화에 따른 각종 문제점(사
회) 등이 새 교과서에 수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