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좌의 실명전환은 가명보다 차명계좌에서 실명으로 전환된 것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관계기관에 따르면 금융실명제가 실시된후 지난20일까지 실명으
로 명의가 변경된 증권계좌는 모두 1천3백80여개에 달하며 이가운데 3분의2
수준인 9백10여계좌가 차명에서 실명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그동안 가명에서 실명으로 전환된 것은 4백70여계좌에 머물었다.

이같은 현상은 증권시장에 차명계좌가 그만큼 많다는 것을 반증하는 현상
으로 풀이되고있는데 증권회사의 한 관계자는 "종업원명의를 이용,세금우대
저축에 가입했던 기업주가 한꺼번에 실명으로 전환시키는 사례도 있었다"고
얘기했다.

이같은 현상탓으로 그동안 실명전환이 이뤄진 계좌는 증권저축계좌가 7백
여개로 6백60여개로 집계된 위탁계좌보다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실명계좌가운데 그동안 실명확인을한 증권계좌는 39만9천6백여개로
전체 실명계좌의 8.6%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