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실시로 부동산경기는 올하반기엔 침체국면을 지속하다
내년상반기부터 차츰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또 국내건설업체들은 실명제실시로 수주여건은 종전과 비슷하거나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는 반면 자금사정은 크게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국토개발연구원이 일반건설업체 1백개,전문건설업체
1백개,부동산중개업자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설업계및 부동산시장에
대한 실명제영향실태및 전망조사결과에 따르면 실명제실시후 건설수주
전망에 대해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일반건설업체의
49.5%,전문건설업체 59.6%로 나타났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일반건설업체의 44.4%,전문건설업체의 35.1%로
집계됐다.

그러나 앞으로 자금조달 상황에 대해서는 비슷할 것이라는 견해가
일반업체의 34.3%,전문업체의 27.7%인데 반해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일반업체의 59.6%,전문업체의 70.2%를 차지,실명제 실시로 건설업체들의
자금조달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공사추진에 대한 영향도 일반업체의 59.6%,전문업체의 55.3%가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부동산중개업자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실명제 실시후 부동산거래
문의가 증가했다는 응답이 19.6%,비슷하다는 응답이 9.8%,감소했다는
응답이 66.7%로 나타나 실명제 실시후 거래문의 마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으로 거래문의가 들어올 경우 부동산의 종류에 대해서는 아파트가 가장
많을 것이라는 응답이 52.9%로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단독주택 토지 상가
오피스텔등이 2~4%를 차지했다.

이들 부동산중개업자들은 부동산경기가 올 하반기에는 하락했다가 내년
상반기중에는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앞으로의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33.3%,비슷하거나 하락할 것이라는 견해가 각각 37.3%와 29.4%를
차지했다.

한편 국토개발연구원은 금융실명제 실시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체의
자금조달만 원활하다면 건설업이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며 정부의
부동산투기억제 의지가 확고할 경우 부동산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