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이계주기자]청주 주성전문대학(학장 한원영)이 산업체인 대농
청주공장과 오는9월 산업체 위탁교육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 공장
구내에 대학 캠퍼스를 설치, 정규과정의 2년제 전문대학을 운영키로 했다.

24일 주성전문대에 따르면 지난 5월 교육법 시행령 개정으로 내년부터
기업체에 캠퍼스를 설치,근로자를 정원외 입학시켜 정규 전문대 과정을
교육시킬수 있게 됨에 따라 94학년도부터 대농 청주공장에 주성전문대
대농캠퍼스를 개설키로 했다는것이다.

대학측은 이를 위해 오는 9월1일 대농 청주공장과 산업체 인력 양성을
위한 위탁교육 협약을 맺을 계획이며 교육부의 승인을 얻는대로 실무진
등을 파견, 대농캠퍼스 개설준비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대학측은 대농캠퍼스에 우선 세무회계 지방행정 전산등 3개과를 설치하고
회사의 추천으로 내년 3월1일 입학예정자 1백~2백명가량을 무시험 선발하고
추후 지원자등을 감안해 학과증설및 모집인원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또 대농캠퍼스 개설시 교무과는 부설 양백여상및 현재 설치돼 있는 전문대
과정 담당직원으로 구성하되 감독및 관리는 주성전문대에서 하며 수업은
대농 청주공장에 있는 기존 강의실을 활용,주성전문대 교수들이 출강수업을
하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산과정등 실습기자재가 필요할 경우 학생들을 학교로 불러
교육시키는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대농캠퍼스 입학자격은 고졸학력자 가운데 해당 업체에서 2년이상
근무한자로 회사의 입학 추천을 받아야 하며 2년간의 교육과정을 마치면
정규 전문대 졸업자격이 부여된다.

대농 청주공장에는 현재 4천3백여명의 근로자가 있으며 부설 양백여상에
2천여명이 재학하고 있으나 정규 전문대 과정이 없어 대학진학 희망자들이
퇴사하는등 전문교육에 불편을 겪어왔다.

주성전문대는 최근 도내 기업체에 위탁교육 협약 안내문을 발송한 결과
10여개 업체에서 관심을 표명해 현재 해당 기업체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혀 산업체내 전문대 캠퍼스 설립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