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들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큰폭으로
하락했다.

24일 주식시장에서는 고객예탁금증가세가 주춤해짐과 함께 금융장세에
기대를 걸었던 투자자들의 실망매물이 출회된데다 반대매물과 중소기업의
자금악화설까지 가세하면서 큰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2.03포인트 낮은 715.03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천35만주(2천9백83억원)로 지난 토요일의 2천54만주에도 못미칠
정도로 거래가 부진을 면치못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미수매물이 반대매매로 대거 출회되고 중소기업자금악화설
로 중소형 저가주들이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오전 9시50분께
에 전일보다 6.61포인트나 낮은 720.45에서 첫시세를 형성했다.

전일 고객예탁금이 거의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면서 중소형주의
급락세가 대형주등 주식시장 전반으로 확산돼 오전 10시30분께에는 낙폭이
11포인트를 넘어섰다.

하락폭이 깊어지자 일부 저가 매수세가 대두,은행 증권 자동차 철강주등의
낙폭이 조금씩 줄어들고 부도에 대한 우려가 없는 한국이동통신 금강 고려
화학 등 저PER(주가수익비율)주중 일부종목들이 관심을 끌면서 종합주가
지수는 720선부근까지 회복된채 전장이 마감됐다.

오후들어서도 매수세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않고 거래가 부진하자 서둘러
주식을 처분하려는 투자자들의 경계매물이 밀려나오면서 낙폭이 다시
서서히 벌어지기 시작했다.

오후 2시20분께에 낙폭이 10포인트를 넘어선뒤 하락세가 잠시 주춤하는듯
하다가 계속되는 매물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2
포인트이상 낮은 715선에 간신히 걸친채 장이 끝났다.

업종별로는 거래가 부진한 음료와 수송업종이 미미한 오름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으며 증권 건설 기계 기타제조 어업
광업등의 낙폭이 특히 큰편이었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94개등 7백27개로 상한가 11개를 포함한 상승
종목수 1백개를 압도했다.

한경다우지수는 전일보다 8.19포인트 낮은 716.16이었으며 한경평균주가는
2만8백51원으로 3백16원이 내렸다.

<김성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