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공방을 개설, 12인판화집을 비롯한 각종 판화를 제작하고 있는
가나화랑(대표 이호재)이 이번에는 아트크라프트상품 개발에 나서 화제.

가나화랑은 3년전부터 판화공방을 마련하고 판화전문화랑인
가나아트갤러리의 문을 여는 등 판화의 제작 보급을 통한 미술의
대중화작업에 힘써 왔는데 최근 들어 미국의 유명작가인 로버트 롱고의
작품을 프린트한 티셔츠를 제작하는등 아트크라프트상품 개발을
본격화함으로써 미술과 일반대중의 거리를 좁히는 일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로버트 롱고(40)는 미국의 대표적인 포스트모더니즘 작가4인중 한사람.
치밀한 계산아래 구성된 정지상태의 인물사진으로 만드는 "도시인간들"
시리즈로 유명한데 티셔츠제작은 가나화랑이 3년간 롱고작품의 국내판권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이뤄졌다.

롱고티셔츠는 현재 93화랑미술제가 열리는 예술의전당 가나아트 코너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가나화랑측은 순차적으로 국내외작가 100명의 작품을 담은
티셔츠를 제작 판매할 계획이다. 샘프란시스 이왈종씨등 몇몇작가의
작품은 작가와의 협의를 통해 흰색티셔츠외에 원단에 프린트하는 방법도
강구할 예정.

가나화랑측은 또 멀티플조각과 미술캘린다 미술다이어리등 외국의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제작판매하는 다양한 아트크라프트상품 개발에 힘쓸
방침이다.

"금융실명제시대에 살아남을수 있는 방법은 미술품에 대한 일반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작은 것일망정 관심을 갖게 하는 것뿐"이라는 것이
아트크라프트상품 개발에 나선 가나측의 주장.

이제 화랑주 개인이 일부 한정된 고객을 대상으로 고가의 작품을 판매하던
경영방식 자체가 변화될수 밖에 없으리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