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감독원은 앞으로 휴면계좌나 통합계좌에 대한 관리를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같은 방침은 실명제실시 이후 증권감독
원이 각 증권사로부터 매일 집계하는 가명계좌의 실명전환 실적과
전체 가명계좌의 감소 건수가 서로 맞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하
고 있고 이같은 차이는 근본적으로 통합계좌나 휴면계좌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증권감독원은 24일 실명제 실시 당일인 지난 12일 현재의전체 가
명계좌수는 6만4천6백36개로 나타났으나 실명제 실시11일째인 23
일 다시 집계한 12일 당시의 가명계좌수는 6만2천7백25개로 실명
제 실시 시점의 가명계좌수가 집계시점의 차이에 따라 1천9백11개
나 줄었다고 밝혔다.
이같이 전체 가명계좌수에 차이가 나는 것은 통합계좌에 들어있
는 가명계좌를 전체 가명계좌수에 포함시킨 증권사 지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지점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감독원은 설
명했다. 이에 따라 증권감독원은 지금까지의 가명계좌 실명전환
통계기준을 바꾸어 앞으로는 통합계좌내의 가명계좌를 전체 증권
가명계좌에 포함시키지 않되 통합계좌내의 가명계좌를 별도 관리
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실명제 실시 이후 지금까지 전체 증권 가명계좌는
6만4천6백36개를 기준으로 실명전환율을 계산했으나 앞으로는
전체 가명계좌수를 당초보다 3만6천5백84개가 줄어든 2만8천
52개를 기준으로 한다는 것이다.
증권감독원은 그러나 12일의 가명계좌수가 금융실명제 실시 4
일째인 지난 16일 집계한 것과 23일 집계한 통계에 상당한차이가
발생한 것과 관련,일부 변칙 실명전환의 의혹 가능성을배제하지
않고 이에 대한 진상이 파악될 때까지 전증권사 지점을대상으로
조사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