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호(상무)가 93년 제2차실업테니스연맹전에서 대회1번시드인 노갑택
(현대해상)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4강에 진출했다.

25일 장충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3일째 남자단식 8강전에서 이진호는
1차대회 우승자인 노장 노갑택을 맞아 첫세트를 6-1로 가볍게 따낸뒤
둘째세트에서 노갑택이 부상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하는 바람에 기권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선착했다.

지난7월 열린 말레이시아테니스서키트 1차대회 단식챔피언으로 최근 상
승세를 보이고 있는 이진호는 이날 빠른 발을 이용,올라운드 플레이를
펼치면서 전국가대표 노갑택을 일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데이비스컵대표로 손목부상에서 완쾌한 장의종(상무)도 팀동료인 지승호를
세트스코어 2-0(7-6 6-2)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라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이밖에 현대해상의 김남훈과 호남정유의 신한철도 각각 차진균(상무) 진
대성(대한항공)을 누르고 4강에 합류했다.

한편 전일 내린 비때문에 준준결승과 준결승이 함께 치러진 여자부 단식
에서는 박말심(조흥은행)과 박은정(포항제철)이 승리를 거둬 대회패권을
놓고 결승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