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대통령은 오늘 평화의 댐 건설과 관련한 감사원의 서
면질의에 대한 회신을 감사원측에 보내는 한편 ''국민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대국민 해명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다.
그러나 노태우 전대통령은 이날 율곡사업과 관련한 감사원의 서
면질의에 회신은 보내지 않고 정해창 전비서실장의 기자회견을 통
해 차세대 전투기 기종변경 경의 등을 밝힐 예정이어서 감사원측
과의 대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 전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감사원측에 평화의 댐 건설에
대한 경위설명식의 답변을 보내는 한편 민정기 비서관을 통해 대
국민 해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 전대통령은 그러나 답변형식과 관련,감사원의 질의항목에 대
해 일일이 답변하지 않고 평화의 댐 건설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경위등을 전반적으로 설명하고 아울러 전직대통령에 대한 감사원의
조사에 관한 입장도 밝힐 예정이다.
전 전대통령의 한 측근은 "그동안 감사원의 서면조사에 대한
회신여부와 답변방법을 놓고 검토한 끝에 법리적 문제와 국민감정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 감사원에 대한 회신과는 별도로 소명기회
차원에서 국민들에게 해명키로 했다"고 말했다.
전 전대통령측이 준비한 해명서는 2백자 원고지로 40-50매
분량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전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30분 무교동 시그너스 빌
딩에 있는 정 전비서실장의 사무실에서 정비서실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감사원의 서면질의에 응할 수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국민을
상대로 차세대전투기의 기종변경 경의 등에 대해 직접 밝힐 예정
이다. 이와 관련,노 전대통령의 한 측근은 "그동안 감사원의
서면질의에 대한 회신여부를 놓고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했으나 아
무리 법적으로 고려해봐도 감사원법상 감사원의 질의에 답변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회신거부 이유를 밝힌 뒤 "따라서 문
제가 되고 있는 차세대 전투기 기종의 결정 경위 등을 직접 국
민에게 발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