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6일 "내년도 예산에서는 과학기술개발 사회간접자본
확충등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강화와 직결되는 부문에 최우선 순위를
두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이경식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으로부터 94년도 예산편성 중간보고를 받으며 이같이 지시하고 "경상적
경비지출은 최대한 억제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금년에 고통분담에 앞장선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보상해야 할것"이라며 "처우개선의 폭은 중.하위직 공무원을 중심으로 하고
이와 병행해 교원들의 처우도 개선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국방비와 관련, 김대통령은 "국토방위의 중요성을 감안할때 적정수준의
방위비 증가는 필요하다"며 "특히 전력증강에 필수적인 사병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배려가 있어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와 민자당은 27일 부처별 소관예산에 대한 축조심의에 착수하는
등 새해 예산안을 확정하기 위한 심의작업에 들어간다.

경제기획원은 새해예산규모를 일반회계 기준으로 금년대비 13.6%정도
증가한 43조2천5백억원선에서 편성키로 하고 당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금융실명제 실시를 계기로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세입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진 점에 비추어 재원확보 방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자당은 오는 9월3일까지 각부처별 예산에 대한 축조심의를 마친뒤
9월6일과 8일 경제기획원과 최종 계수조정작업을 거쳐 11일 확대당정회의를
갖고 새해예산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