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측은 호남고속철도건설을 추진하겠다는 김영삼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민주당이 "실현될 수 없는 약속"이라고 공격하고 있는 것과 관련,
"민주당은 최근들어 모든 사안에 대해 반대만 하고 있다"고 못마땅한
반응.
한 고위관계자는 26일 "대통령은 선거때부터 대담한 지역균형발전정
책을 펴겠다고 약속해 왔고 호남고속철도추진발언은 이를 하나씩 지켜
나가겠다는 뜻에서 나온 것"이라며 "대통령은 금융실명제처럼 한번 약
속하면 꼭한다"고 언급.
한편 이경재대변인은 "미국버지니아주에 사는 재미교포 김병헌할머니
(77)가 김대통령을 격려하는 편지와 함께 1백달러를 보내왔다"며 "구종
독부건물철거비용에 쓰기로 했다"고 공개. 김할머니는 이 편지에서 "신
문을 통해 대통령께서 국수를 드시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 정치를 잘
하셔서 마음도 뿌듯하다"고 인사.

민자당은 올 정기국회에서 안기부법과 통신비밀보호법등 2개 법안만
처리하고 선거법 정치자금법 정당법등 정치관계법 처리를 내년으로 미
룬다는 김영구총무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자
"정치관계법을 졸속처리 하지 말자는 의도"라고 해명.
김종필대표는 26일 오전 열린 당직자 간담회에서 "안기부법 통신비밀
보호법등 행정적인 법은 서둘러 처리할 수 있으나 현안으로 등장한 선
거법등은 여야가 폭넓게 검토해 보자는 뜻"이라며 "그런데 마치 이번회
기를 넘기는 양 비친것은 타당치 않다"고 강조.
김대표는 이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신상식 국회정치특위위원장에게
"한번 확정한 정치관계법이 다시 손질을 안해도 될만큼 하자는 법이 되
도록 신중히 작업하라"며 "시간문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신계권위자
자문 공청회 외국사례검토를 거치는 등 질적인 면에 신경을 써달라"고
주문.
김종호정책위 의장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정치관계법심의는 계속한다
는 것이 당의 방침"이라면서도 "선거법개정시안을 당장 만들어 정기국
회에 제출하기는 어렵다"고 말해 정치관계법의 연내처리 불가를 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