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칼] (227) 제1부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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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공사와 쿠바 사령관이 한 말과 그들의 단호한 태도를 사자로부터
보고받은 오쿠보는, "좋다. 그러면 도리없지. 싸우는 수밖에." 하고
중얼거렸다.
인질작전이 수포로 돌아가자,오쿠보는 개전을 하되 포격으로부터 시작할게
아니라, 야음을 틈탄 기습작전을 시도해 보는게 좋겠다 싶었다. 그래서
즉시 몇몇 중신들과 의논을 했다. 이번에는 구체적인 작전계획인
셈이었다.
그날밤 자시(자시)를 기해 특공결사대가 작은 배들에 나뉘어 타고 은밀히
흑선에 접근, 불시에 기습을 감행하여 에게레스 수병들을 모조리
베어버리고,일곱척의 흑선 전부를 노획해 버린다. -이런 대담무쌍한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그 계획을 히사미쓰에게 보고했다.
"허허허. 그거 참 기발한 작전일세. 좋아, 좋아"
히사미쓰는 마치 그 작전이 성공을 거두어 일곱척의 영국 군함이 이미
자기의 손아귀 속에 들어오기라도 한 것처럼 좋아서 싱글벙글 하였다.
그렇게 기습작전을 결정해 놓고서 오쿠보는 꽤 장문의 이차 회답서를
적어 닐 공사에게 보냈다. "귀측의 요구사항에 대하여 우리는 한마디로
예스, 라고 대답하겠다. 그러나 범인인 오카노신스케는 도주를 하여 아직
행방이 묘연하니 좀더 기일을 주었으면 좋겠고, 배상금 십만 파운드는
우리 사쓰마의 재정 형편으로는 지나치게 과중하여 일시에 전액지불은
불가능하고, 우선 이삼일내로 사분의 일인 이만오천 파운드를 지불하겠다.
그리고 나머지는 막부와 협의해서 차금(차금)을 해서라도 지불할 생각이니
양해하기 바란다" 이런 내용이었다. 성의를 다하는 척해서 닐 공사와 쿠바
사령관의 비위를 맞추어 경계를 누그러 뜨려서 기습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한 술책이었다.
그 이차 회답서에 대하여 닐 공사는, "그럼 이틀간만 기다리기로
할테니, 배상금의 절반인 오만 파운드를 우선 지불하기 바란다. 그리고
범인 인도는 열흘의 기한을 주겠다"
이렇게 답변하였다.
그날밤 닐 공사와 쿠바 제독은 오래간만에 느긋한 기분이 되어
함상(함상)의 만찬을 개최하여 술에 취해서 기분좋게 잠들었다.
하늘에 별은 총총했으나, 달이없는 밤이었다. 자시가 되자 계획대로
특공결사대 구십팔명이 열여섯척의 작은 배에 나뉘어 타고 흑선을 향해
노를 저어 갔다.
보고받은 오쿠보는, "좋다. 그러면 도리없지. 싸우는 수밖에." 하고
중얼거렸다.
인질작전이 수포로 돌아가자,오쿠보는 개전을 하되 포격으로부터 시작할게
아니라, 야음을 틈탄 기습작전을 시도해 보는게 좋겠다 싶었다. 그래서
즉시 몇몇 중신들과 의논을 했다. 이번에는 구체적인 작전계획인
셈이었다.
그날밤 자시(자시)를 기해 특공결사대가 작은 배들에 나뉘어 타고 은밀히
흑선에 접근, 불시에 기습을 감행하여 에게레스 수병들을 모조리
베어버리고,일곱척의 흑선 전부를 노획해 버린다. -이런 대담무쌍한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그 계획을 히사미쓰에게 보고했다.
"허허허. 그거 참 기발한 작전일세. 좋아, 좋아"
히사미쓰는 마치 그 작전이 성공을 거두어 일곱척의 영국 군함이 이미
자기의 손아귀 속에 들어오기라도 한 것처럼 좋아서 싱글벙글 하였다.
그렇게 기습작전을 결정해 놓고서 오쿠보는 꽤 장문의 이차 회답서를
적어 닐 공사에게 보냈다. "귀측의 요구사항에 대하여 우리는 한마디로
예스, 라고 대답하겠다. 그러나 범인인 오카노신스케는 도주를 하여 아직
행방이 묘연하니 좀더 기일을 주었으면 좋겠고, 배상금 십만 파운드는
우리 사쓰마의 재정 형편으로는 지나치게 과중하여 일시에 전액지불은
불가능하고, 우선 이삼일내로 사분의 일인 이만오천 파운드를 지불하겠다.
그리고 나머지는 막부와 협의해서 차금(차금)을 해서라도 지불할 생각이니
양해하기 바란다" 이런 내용이었다. 성의를 다하는 척해서 닐 공사와 쿠바
사령관의 비위를 맞추어 경계를 누그러 뜨려서 기습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한 술책이었다.
그 이차 회답서에 대하여 닐 공사는, "그럼 이틀간만 기다리기로
할테니, 배상금의 절반인 오만 파운드를 우선 지불하기 바란다. 그리고
범인 인도는 열흘의 기한을 주겠다"
이렇게 답변하였다.
그날밤 닐 공사와 쿠바 제독은 오래간만에 느긋한 기분이 되어
함상(함상)의 만찬을 개최하여 술에 취해서 기분좋게 잠들었다.
하늘에 별은 총총했으나, 달이없는 밤이었다. 자시가 되자 계획대로
특공결사대 구십팔명이 열여섯척의 작은 배에 나뉘어 타고 흑선을 향해
노를 저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