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명 또는 차명상태에서 실명으로 바꾸거나 실명확인을 마친 은행계좌
가 금액기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으나 거액 예금주들은 아직 실명
전환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2개 국내은행과 51개 외국은행 국내지점 창
구에서 26일까지 차 가명에서 실명으로 바꿨거나 실명확인을 마친 계좌
는 2천3백63만7천3백1개, 73조2천6백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가명과 실명계좌를 모두 합한 전체계좌(9천3백81만2백76개, 1백
54조1천3백55억원)에서 계좌수로는 25.2%, 금액은 47.5%가 실명화한 것
이다.
이 가운데 차명에서 실명으로 전환한 것은 4만1천5백40개, 3천36억원
으로 계좌당 평균 7백30만원이었다. 가명에서 실명으로 바꾼 것은 14만
3천2백99개, 3천7백87억원으로 계좌당 평균 2백64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