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유일의 H산(염료원료) 제조업체인 풍국정유가 중국등의 저가공세에
밀려 결국 회사간판을 내리게됐다.

풍국정유는 지난 74년6월 설립된 자본금 41억9천만원의 회사로 현재
포항제철이 지분 1백%를 소유하고있다.

29일 포철은 당초엔 계열사 구조조정차원에서 풍국정유를 매각처분할
계획이었으나 회사가 워낙 부실해 매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청산절차를
밟아 해산키로 방침을 바꾸었다고 밝혔다.

부채가 자기자본을 훨씬 능가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악화돼있는데다 주력
제품인 H산이 중국등의 저가공세에 밀리고있어 회생가능성도 매우 희박하
기 때문이다.

H산의 국제시세는 당 5달러선에서 형성되고있는데 비해 풍국정유의 경우
엔 8달러이하로는 채산성을 맞추기가 불가능,회사를 청산키로했다고 포철
은 설명했다.

풍국정유는 작년에도 98억원 매출에 71억7천만원의 손실을 기록하는등
부진을 면치못했으며 현재 공장가동을 중단한 상태라고 포철관계자는 밝
혔다.

포철은 풍국정유의 부채정산을 위해 먼저 유상증자를 실시,자본잠식상태를
벗어나게한뒤 청산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포철은 89년8월 대우로부터 제철화학을 인수할 때 풍국정유를 함께 매입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