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3사들이 특정시장을 겨냥한 수출전략형제품을 잇따라 개발하면
서 실적을 올리고 있다.
해외에서 히트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절실한 요구에 따라 등장한 수출
전략형 제품은 제품개발뒤에도 현지 소비자의 욕구변화를 계속 파악해, 품
질을 개선하는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금성사는 지난 91년 선진국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CD롬드라이브를 개발,
미국시장에 3만대를 첫 수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일본시장을 겨냥해 위
성방송수신용VCR과 컬러TV를 만들어 지난해만 2만여대를 수출하면서 물량
을 크게 늘리고 있다.
또 유럽시장을 목표로 편집-재생이 편리하고 G코드 예약녹화가 가능한
PAL 방식 8mm일체형 더블데크VCR을 개발,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
으면서 독일 영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에 10만여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TV화면이 대형화되는 유럽시장 추세에 맞추어 연구개발비 10억
여원을 들여 유럽수출용 디지털 와이드스크린TV를 개발, 유럽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일본 시장을 겨냥, 자동차용이나 실내용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휴대형VCR를 개발, 1만여대를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수신방식이 지역별로 서로 다른 컬러TV도 수출시장에 맞는 수신방식으로
개선하고 멀티미디어를 비롯한 첨단제품의 경우 국내 시장이 성숙되지 못
한 점을 감안, 미-일-유럽에 수출전략형 제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최근 국내기술로 개발한 초간편VCR를 G코드 개발국인 미국시
장에 역수출하는 등 한국형이면서도 동시에 국제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을
수출전략형 제품으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