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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H사건 `YS시대'맞아 햇빛...어제 모란공원서 희생자추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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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사가 가신지 14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함께 투쟁했던 동료들은 이제
    중년의 문턱에 들어섰고 당시 야당 총재로서 YH여성노동자를 지원했던 김영
    삼씨는 문민정부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70년대말 박정희정권 몰락의 기혹제 역할을 했던 `YH사건''의 주인공 고 김
    경숙씨(당시 21세)의 14주기 추도식이 일요일인 29일 오전10시반 경기도 마
    석 모란공원 고인의 묘소(가묘)에서 엄수됐다.
    이날 추도식에는 김씨의 가족들을 비롯, 당시 YH무역 동료 20여명과 전국
    여성노동자협의회회원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사건 당시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할복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던
    신경설씨(61.전 신민당 사회노동국장)를 비롯한 전 신민당원들도 올해 처음
    으로 자리를 같이했다.
    YH사건은 79년8월 회사측의 일방적인 폐업조치에 항의, 마포 신민당사 4층
    강당에서 농성을 벌이던 YH무역여성노동자 1백80명이 농성 이틀만인 11일
    새벽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된 사건.
    사건 현장에서 진압을 피해 달아나던 김씨가 창문에서 떨어져 숨진것을 비
    롯, 농성근로자 신민당 간부등 수십명이 경찰의 폭행 등 강경진압으로 부상
    했고 노조위원장 등 8명이 구속됐다.
    이 사건은 당시 김영삼 신민당 총재 의원직 제명을 불러일으켜 부마사태와
    10.26으로 이어져 박정권 몰락의 신호탄이 됐다.
    이날 추도식에 참석한 김씨의 어머니 김영자씨(60)는 "`나라를 망친 범죄
    자''라는 경찰말만 믿고 당시 딸의 시신을 화장한 게 못내 안타깝다"며 "이
    제서야 딸의 죽음이 제대로 인정받는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당시 노조위원장이었던 최순영씨(41.부천시의회 의원)는 "고인의 희
    생이 헛되지 않고 지금의 문민정부를 여는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
    앞으로 묻혀져 왔던 YH사건의 재평가 작업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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